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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드 향수(남자 향수 추천!, 나이, 종류별 추천!)

 

마지막으로 입는 옷이 향수다"라는 말이 있듯

향수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상이 달라지곤 한다.

 

필자 같은 경우 CK one으로 처음 향수를 접한 후 고등학교 학창 시절 이 향수로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했으나 나랑 친했던 친구가 먼저 그 여자에게 고백하는 바람에 학창 시절의 첫사랑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그런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향수는 누군가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는 물건이기도 하다.

 

Ck One으로 고등학교 1학년 때 향수 처음 써본 후, 대학교에 입학한 후 과외를 하면서 1-2 달마다 하나씩 향수를 사모으기 시작한 게 지금은 벌써 20개가 넘어가며, 여태껏 패션 향수부터 니치 향수까지 다양한 향수들을 수집했는데 그중 말도 안 되는 향과 무지막지한 가격으로 또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니치 향수 "크리드"에 대해 알아보자!

 


(영화 비스티 보이즈. 2008)

 

"크리드 쓰나 봐요?" 

"어떻게 알았어요?"

"크리드가 향이 좀 세잖아."

 

크리드 향수는 '유명인의 의뢰를 받아서 5년 동안 의뢰인에게만 제공되며 이후 약간의 조정을 통해 대중에게 판매되는' 신비주의 콘셉트와 윗 짤 어벤투스의 대히트가 맞물려 2010년대 초중반 ~ 현재까지 강남이나 이태원에서 자주 맡을 수 있는 향수가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가격이 싼가? 크리드는 일반 라인이 100ml 기준 443,000원이라 니치 향수 중에서도 가격이 특히나 비싼 편에 속하며 익스클루시브 라인은 더 적은 용량에 70만 원이라는 무지막지한 가격을 자랑한다.

 

(100미리에 42만 원이라니... 젠장)

 

 

전반적으로 엄청나게 비싼 가격대로 형성되어있는 크리드 향수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1. 로열 익스클루시브 컬렉션 (70ml에 약 70만 원)

 

2. 아쿠아 오리지널 컬렉션(100ml당 약 33만 원)

 

3. 밀레짐므 (100ml당 약 43만 원)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건 "밀레짐므" 라인인데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크리드 어벤투스가 밀레짐므 라인이다. 보통 '크리드 향수' 하면 밀레짐므 라인이라고 보면 된다.

 

향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나 크리드 향수에 매력을 느끼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크리드 향수(밀레짐므 라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향수에 막 입문하는 향린이 들을 위해 탑노트고 미들 노트고 나발이고 일반인이나 막 코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글을 쓸 테니 향수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은 이 글을 읽고 너무 뭐라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 크리드 어벤투스

 

나폴레옹을 향한 오마주, 성공과 승리를 기원하는 매혹적인 향 다들 정장을 입은 신사가 떠오른다고 하는데 정장을 입은 한국인의 향이 아니라 '슈트를 입은 유럽인의 향'이라고 하는 게 더 맞겠다. 본인이 잘생겼으면 당장 이향수를 뿌려도 상관없겠지만 대부분은 30대 초반부터 어울리는 향이다.

 

 

 

 

2. 실버 마운틴 워터

 

흰 눈 덮인 알프스 산맥에서 영감을 받은 부드럽고 청아한 향 오렌지 + 파우더 냄새가 난다. 어벤투스에 비해 저연령층과 어울리는 향이다. 다만 다른 크리드 향수에 비해 향이 고급스럽지 않은 편이다.

 

3. 밀레 지움 임페리얼

 

싱싱한 과일의 달콤함과 바다소금의 짜릿함이 어우러진 은은한 향 스파 이발소의 냄새가 난다 가족단위 찜질방이나 동네 목욕탕 이발소에서 나는 냄새 말고, 스파 이발소에서 나는 고급스러운 아재의 향이 난다. 부자처럼 보이고 싶은 30대에게 추천하는 향이다.

 

 

4. 버진 아일랜드 워터

 

잔잔한 카브리해의 바닷바람처럼 달콤한 코코넛이 연상되는 향 희석한 베이비파우더 냄새가 난다. 파우더리 하지만 향이 굉장히 입체적이며 후드티 입은 새내기가 떠오르는 향이다.

5. 히말라야

 

히말라야 산맥에서 영감을 받아 향으로 재현한 도전적이고 현대적인 향 전반적으로 시원한 향인데 아주 약간 달큼한 냄새 + 홈키파 모기향 냄새가 난다. 떠오르는 이미지도 없고 이 향과 어울리는 복장도 딱히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향 자체를 즐기는 사람에게만 추천.

6. 에롤파

 

광활한 푸른 바다에서 불어오는 청명하고 상쾌한 향 데이비드 베컴이 에롤파를 뿌렸다고 한다.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오묘한 향이 나는데 여성스러운 듯하면서 남성스러운 향이 남. 부자 냄새보다는 매력적인 향에 가까우며 개인적으로 어벤투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20대, 30대를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어울리는 향수.

 

 

 

7. 로열오 우드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중동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향이다. 온갖 나무를 다 쪼개서 사우나에 넣은 다음 2시간 동안 증기로 찐 냄새. 습식 사우나 냄새가 남. 스님, 승려들에게 추천!

8. 로열 워터

 

개성적이면서 품격 있는 현대 사회의 왕족을 표현, 깨끗한 물처럼 밝고 순수한 향 살짝 소금기 있는 향과 더불어 바람의 시원한 향이 느껴진다. 소금물에 홈키파를 한 시간 동안 담가놓은 냄새가 난다. 그렇게 매력적인 향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향 자체를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함.

 

 

20대 추천 향수 : 에롤파 -  실버 마운틴 워터 - 어벤투스

30대 추천 : 어벤투스 - 밀레 지움 임페리얼 - 에롤파

 

개인적으로 이렇게 등수를 매길 수 있을 것 같다.

 

니치 향수가 향이 굉장히 입체적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향수의 전반적인 느낌은 위에서 설명한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향이 있고 사람에게서 나는 향은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향수의 매력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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